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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긋-

 

 

밖은 포근한데,

낡고 지저분한 패딩을 입은

지하철역 내를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던 아저씨가 계셨다.

욕은 아니였지만, 뭐라고 계속 중얼대던..

 

그리고 이어폰을 끼고는

델리만주를 먹으면서 걸어가던 남학생이 있었다.

 

아저씨의 당당한 외침-

"나 하나만 줘!"

 

그들과 나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있었지만,

나는 그 남학생이

아주 흔쾌히(?) 별 일 아니라듯 봉투에서 만주를 꺼내

아저씨에게 건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저씨는 "고마워!"도 매우 당당한 톤으로 말하셨다. ㅋㅋ

 

 

그냥 지나쳐도 그만인 풍경이 당연한 요즘,

남학생의 태도가 왠지 상쾌하게 느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