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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속

무엇을 위해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M님은,
퇴근 후 영어/컴퓨터를 배우고, 책을 읽고.

그러지 아니하면 삶이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고,
생계유지만을 위해 사는 게 아님을 증명하고,
삶이 덜 쓸쓸하기 위하여.


나는 책을 읽으면
되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고 싶어졌다.
새벽에 일어나, 아, 출근해야 하는구나, 하지 않고
계속 누워서(!) 책만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책읽기는 그만두는게 되려 옳지 않은가?)


예배/기도, 과거 제자반의 숙제를 할 때
내가 회사와 회사가 주는 스트레스에 묶이지 않은 몸이라면,
자유롭고 깊게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건 아마 뻔히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될 것이며, 비겁한 생각이고,
내가 지킬 필요가 있는 삶의 자리를 이탈한다는 면에서 건강하지 않은 생각이 분명했다.


덧글.
아, 내일 출근해야 하므로 (열린결말)로 두고, "저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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