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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속

어두움

소진과 저녁에 걸었던 남산을 다음날 낮에 혼자 걸었다.

어제 올랐던 나무 계단에는 뽕나무에서 떨어진 오디로 검은 얼룩이 온통이었는데

우리는 알지 못했다.

 

만개하길 기다리던 수국은 이미 다 져버렸다. 발이 아파 바꿔신은 새 샌들을 닦다보니

죽은 바퀴벌레가 붙어있었다.

이 역시 저녁산책때 알지 못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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