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소리
예전에는 책을 사면 늘 그랬던건 아니지만, 언제 샀는지, 또는 날씨가 어땠느니, 간혹 읽고 난 후의 간단한 느낌 같은 걸 썼는데,언젠가부터는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 (게을러서) 2004년 2월, 나는 졸업을 했고, 한국을 떠났다. 그때의 기분들에 대해서는 일기장이나 수첩을 뒤진다면 (그때는 일기를 꽤나 많이 썼는데)좀 더 적나라하게 알 수 있을테지만, (빨리 자야하는 게 아닐까, 하면서도 미적거리고 있는 일요일 한밤에는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대략 '마음의 숲에 매일 비가 내렸어요(응?)' 이 정도? 주어진 평온한(?) 일상 속에서 잠시 떠나(ㅆ다가 돌아오)는 법을 알지 못하는, 배우려하는 않는, 어리석은 나는, 그리하여 훗날 내 발등을 찍고 싶다, 그때 왜 그랬을까, 역시 (일부의) 어른들의 말..